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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포럼 320]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1-01-30
  • 조회수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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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발행일 : 2020.02.20.

○ 발행처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 필자 : 윤현옥

○ 소속 :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전문강사



   Z세대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에서 성장기인 10대를 보낸다. 모바일기기에 친숙하고 SNS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며 또래와의 관계형성도 온라인에서 더 활발히 이루어진다. 디지털 원주민으로서 디지털 미디어 소비에 능숙하기에 누구보다 변화되는 미디어 플랫폼 이동과 적응도 빠르다.

 

   특히 모바일 기기 사용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청소년들(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자신과 따로 떼어 생각하기 어려운 정도로 미디어 필수품이 되었다. 눈뜨고 잠들기 전까지 손 안의 스마트폰 하나면 많은 정보들로부터 나와 우리, 사회, 미래를 만나고 또 만들어 나간다. Z세대는 미디어세계와 현실세계를 걸쳐 살아가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청소년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매체도 스마트폰이었다. 10대 청소년이 관심이나 흥미 있는 주제가 있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청소년 10명 중 9명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바일기반 디지털 플랫폼의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플랫폼 별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형태도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의 경우 네이버(90.3%), 구글(56.2%), 다음(12.5%), 메신저 서비스는 카카오톡(92.5%), 페이스북 메신저(56.1%),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20.0%), SNS는 페이스북(80.3%), 인스타그램(61.0%), 트위터(25.3%)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복수응답)1)이는 Z세대인 청소년들의 모바일기기 위주의 미디어 소비와 생산활동에 주목해야 하며, 그에 따른 미디어 리터러시 접근 방법과 목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유튜브와 미디어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핵심목표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시민적 참여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 미디어교육은 무엇을’, ‘어떻게가 중요하다. 학습자에 맞춰 어떤 미디어(무엇)를 선택하고 어떻게 교육내용을 기획하느냐에 따라 수업은 그때부터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생애 전체에서 미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순간 배우고 끝나는 교육보다는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기에 10대의 미디어 리터러시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2019년도 수업·연수에 적용하여 유익했다 생각되는 활동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사례로 소개할 미디어(무엇)는 놀이와 정보가 교차하는 곳, 유튜브다. 유튜브는 단순 온라인 동영상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놀이터이자 학습의 공간이 되었다. 시청연령제한도 없으며 유익한 정보와 유해한 정보를 나누어 선별하기도 어려운 무한한 정보의 공간, 그 안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경험할 것인가는 지극히 개인의 취향이 적용된 것이다. 영상을 통해 얻는 유익한 정보들도 많다. 하지만 누가 이런 영상을 볼까’, ‘이거 사실이야하는 영상을 가감 없이 순간의 유희거리 또는 또래와 공유할 만한 동영상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영상뿐 아니라 자극적인 유튜버들이 청소년들의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으며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한번 본 영상은 학습하여 비슷한 영상을 추천해 주고, 때때로 관심 없는 영상도 추천될 때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는 걸까.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우리는 무료라는 함정과 매력적인 영상들 앞에서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리터러시(어떻게)는 내가 선택한 유튜브 영상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이 활동은 영상뿐 아니라 뉴스를 읽을 때에도 적용 가능하다. 질문의 <영상><뉴스>로 바꾸어 생각하면 된다. 미국 미디어 리터러시센터(CML)의 엘리자베스 토만의 미디어 리터러시 핵심개념 52)와 스마트시대의 뉴스분석법3)의 뉴스분석틀을 인용하여 영상수업에 맞게 질문을 수정하였다.

 

   본 수업의 학습자는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초등교사도 포함되었다. 본지의 독자분도 유튜브 영상하나를 선택하여 분석해보길 권한다. 품질 좋은 영상보다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나 키워드를 검색, 인기·추천 동영상, 키즈채널 등의 영상선별이 되어야 분석표에 작성하면서 비판적 시각을 위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분석활동은 영상의 생산자·구성요소·의미구성·이용자 4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사전에 유튜브의 의미와 변화과정, 특징들에 대한 이론들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이 활동지를 통해 유튜브 영상들을 쉽게 분석해 보면서 의미를 생각해 보고, 생산자와 이용자의 입장, 내용의 요소들과 영상이 주는 의미를 가려내 보며 개인도 특별한 준비 없이 리터러시수업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싶다. 실제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영상을 의미 없이 보는 경우가 많고,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은 채 공유버튼을 눌렀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그림] 유튜브 채널 CML기법으로 분석해보기

 

   리터러시를 위한 질문으로 누가 영상을 만들었는가, 영상 내용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가, 왜 영상을 만들었을지 생산자의 입장과 영상의 제목, 영상에 등장하는 것, 영상의 내용과 목적이 맞는지 구성요소를 점검한다. 영상에서 강조되는 것과 영상에 포함된 사진이미지가 강조하는 내용(썸네일), 핵심내용과 영상이 주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는지 의미구성 부분을 좀 더 꼼꼼히 살피면 좋겠다. 영상에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 채널 운영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 공유하고 싶은 사람과 이유 등은 이용자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도록 한다.

 

   활동지는 개인 또는 여러 명이 함께 할 수 있다. 모둠 수업에는 위 활동지를 각각 생산자/구성요소/의미구성/이용자를 나누어 분석하기도 했고, 하나의 영상을 분석하거나 여러 개의 영상을 분석하여 발표수업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마무리는 유튜브 분석활동을 한 후 영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있었는지 정리한다.

 

 

   쉽지만 어려운 목표설정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미디어 리터러시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수업설계자·학습자와 학습현장에 따라서 수업의 결과도 다양하게 도출된다. 그래서 쉽지만 어려운 두 가지 목표 <내가 사용하는 미디어를 이해했는가와 나의 삶과 성장에 도움이 되었는가>를 제시하고자 한다.

 

   미디어 수업을 계획하고 교육하는 입장, 또는 학습자의 입장에서 위 두 가지 목표에 어느 정도 만족했다면 미디어 리터러시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반복적으로 미디어를 볼 때 분석적인 시각과 판단을 앞세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하면 된다. 미디어를 통한 생산소비활동은 앞으로 더욱 개인의 책임이 뒤따르게 될 것이므로 미디어 교육에서의 배움은 삶의 실천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디어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면서 나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잘 실천하고 있는가를 돌이켜보며 미디어교육이 특별하고 어려운 교육처럼 거창하게 포장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글에 담아본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Z세대인 지금의 청소년들과 동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앞으로 태어날 세대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교육임은 분명하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된 현장의 목소리와 좋은 자료들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포미사이트4)에서 더 많이 확인할 수 있다.

 

1) <2019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 전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pf.or.kr자료실간행물연구·조사서조사분석)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2) 황치성(2018). 비판적 사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어떻게 변화 시켰나.

3) 김경희 외(2017). 스마트미디어시대의 뉴스분석법.한국언론진흥재단.

4)  https://www.forme.or.kr/


 

원고는 집필자의 전문적 시각으로 작성된 것으로

교육정책네트워크 및 한국교육개발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